경제일반

[강원경제 대전환 100년의 미래]자재 개발·현장 시공 ‘원스톱 건설 서비스’구축 모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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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산업·서진건설
제조업·건설업 독보적 기술력 갖춰
자사 방수제 시공성·친환경성 호평
굵직한 공사·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고항새랑기부 등 지역 나눔도 앞장

◇김선희 서진산업㈜ 대표. ◇장윤경 서진건설㈜ 대표. (사진 왼쪽부터)

지역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건설업은 단순히 구조물을 짓는 일을 넘어, 고용 창출과 삶의 질 향상 등 다방면에 걸쳐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직접 제조와 시공을 아우르며 강원지역 건설산업을 이끄는 모녀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홍천에 본사를 둔 서진산업㈜(대표: 김선희)과 서진건설㈜(대표: 장윤경)이 그 주인공이다.

서진산업은 2021년 6월에 설립된 여성기업으로 제조업과 건설업을 두루 넘나드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강원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여성기업’을 모토로, 퇴계농공단지 2차에 위치해 있으며, 제조업과 건설업(습식방수, 도장공사업) 면허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사에서 직접 개발한 ‘폴리우레아수지도막방수재’는 시공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고성능 방수자재로, 각종 관급 공사에 납품·시공되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실제 춘천시의회 신축, 강원대 후문 공영주차장 건립, 강원특별자치도 농업인 단체회관 신축 등 굵직한 공사에서 자재 납품과 시공을 맡아왔다. 서진산업의 제품은 기존 우레아와 우레탄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며, UV차단 기능과 친환경 요소를 추가해 특허 2건을 획득하는 등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시공을 담당하는 자회사 서진건설㈜은 2007년 설립, 건축공사업, 도장·습식방수·석공사업, 금속창호 등 총 5개 면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관급 공사 중심의 안정적인 운영과 현장 중심의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진산업 김선희 대표와 서진건설㈜ 장윤경 대표는 올해 1월 2일 홍천군청을 방문해 고향사랑기부금 각각 300만원, 200만원을 전달했다.

서진건설은 강릉 제18전투비행단의 소음저감 시설공사, 홍천 굴지리 및 모곡2리 경로당 신축공사, 동해시 봉정마을 농촌체험관 신축공사 등 다양한 공공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지역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모친인 서진산업의 김선희 대표는 30년 방수 전문가인 남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제조 분야에 도전했다. 김 대표는 "기존 시공 중심의 가족 기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제조업을 결합시켜 원스톱 건설 서비스를 구축하고자 했다”고 창업 계기를 밝혔다.

딸인 장윤경 대표는 건축공학 석사 출신으로, 2019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서진건설 대표직을 맡았다. 그는 “단순히 회사를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학문과 실무를 통해 건설 전반을 이해하고, 아버지의 현장을 지켜보며 경영과 시공을 동시에 배워왔다”고 말했다. 남편의 현장 경험, 어머니의 경영 능력, 그리고 자신의 기술적 전문성이 결합된 이 모녀 기업은 서로 다른 세대와 역할이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가족 중심의 경영은 단순한 기업 운영을 넘어 지역사회 공헌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서진산업과 서진건설은 꾸준히 나눔 실천을 이어가며, 여성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2025년 춘천시민장학재단에 500만 원을 기탁했고, 강원도 1호 ‘고향사랑 기부증서’를 홍천군에 500만 원 규모로 전달했다. 춘천시 희망 2025나눔캠페인에도 동참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현하고 있다. 김선희 대표는 현재 강원여성경영인협회 이사, 장윤경 대표는 강원청년경제인연합회 이사로 각각 활동하며 지역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진산업㈜ 전경.

수상 이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2025년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표창, 강원지방조달청장 표창, 2022년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 등을 수상했으며,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과 홍천군에서도 지역 기여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선희 대표는 “강원도의 건설 산업 현장에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건축문화를 선도해나가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여성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장윤경 대표도 “지역 기업은 지역사회와 함께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청년과 기업, 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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