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행정복합타운 질타, 명태균 의혹 추궁했지만…‘소문난 잔치 먹을 게 없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행정복합타운 우려 VS 자연스러운 도시개발사업 공방
명태균 자문 받았나 추궁에 단순 지인, 일부 답변 거부
해묵은 레고랜드 공방에 오색케이블카 기대와 우려도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해 도청 지휘부, 실국장 등이 지난 24일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강원특별자치도 현지 국정감사는 사전 자료요구가 1,000여건에 달하는 등 치열한 공방을 예고해왔다. 감사 당일 여권의 날선 지적과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의 방어, 야당의 지원이 있었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는 말처럼 맹탕으로 끝났다.

■행정복합타운 우려 VS 자연스러운 도시개발=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국토부에 춘천 캠프페이지 도시재생개발사업 반대 의견을 냈는데. 이유가 아파트 때문인가”라며 “행정복합타운 계획에는 아파트가 명기돼 있지 않음에도 아파트를 짓고, 도시재생사업은 왜 반대를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김진태 지사는 “도시개발사업에서 공동주택은 자연스러운 요소”라며 “경북, 충남, 전남 등이 도청을 옮길 때 아파트를 4만호씩 지었는데, 강원도는 4,000호도 짓지 말라고 하면 사업하기 어렵다”고 받아쳤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사 지난 24일 도청 현지 국정감사에서 답변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해묵은 레고랜드 공방=3년 전인 2022년 9월 불거졌던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에 대한 책임론도 재차 불거졌다. 2023년 강원도 국감 당시에도 등장했던 이슈다. 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지사 취임 직후 불거진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감사원 감사도 받고 최근 그 결과도 나왔다”며 “지사로서 (레고랜드 금융위기) 책임은 없나"라고 물었다.이에 김 지사는 “빚을 안 갚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회생 절차를 진행 하려던 것인데 (의도와 다른) 반향이 있었다”고 답했다.

■명태균 자문 받았나 VS 단순 지인=양부남 의원은 “명태균씨에게 공천 도움을 받고 자문 구하는 관계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명태균씨는 여러 의논을 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 중 하나다. 도움을 받지 않았다. 광역단체장 공천에 한 사람이 어떻게 좌지우지하겠나”라고 답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명태균을 만난 사실이 있는지 물었으나 김 지사는 ‘수사 중’임을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은 “본질은 간단하다. 지사의 지인 중 한 명이 명태균이었고, 의논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옹호했다.

■오색케이블카 기대, 우려 교차, 정책 주문도=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시멘트공장 인근 주민들의 유해물질 피해 예방을 강조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해서는 수익성 및 추진주체인 양양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동시에 케이블카 대표사업으로 사명감을 갖고 성공시켜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국민의힘 서범수 감사반장은 “다른 지역도 오색케이블카를 보며 어떤 식으로 갈등 과정을 이겨나갈지 보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 지사는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도 전 세계 가장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