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DB가 홈 팬들 앞에서 또 한 번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원주DB는 21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KT소닉붐에 81대84로 패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KT가 힉스의 골밑 득점으로 스타트를 끊자 DB는 박인웅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응수했다. 이어 알바노의 속공 3점슛까지 터지며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하지만 KT의 하윤기와 힉스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곧바로 흐름을 뒤집었다. 1쿼터는 KT가 20대17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 들어 DB는 헨리 엘런슨이 투핸드 덩크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알바노의 드라이브인과 이정현의 외곽슛이 연이어 터지며 32대27로 앞서갔다. 그러나 문제는 이후였다. 문경은 KT 감독이 전반 종료 3분 23초 전 타임아웃을 요청한 뒤, KT의 수비 전환이 달라졌다. KT는 14대0 러시를 몰아치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은 41대32로 KT가 9점 차 리드를 잡았다.
3쿼터에도 KT의 기세는 거셌다.DB는 알바노와 엘런슨의 득점으로 간신히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세컨드 찬스 실점이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알바노가 U파울을 범하며 KT에 자유투와 공격권을 내줬고, 3쿼터 종료 시점 DB는 48대62로 크게 뒤졌다.
마지막 4쿼터, DB는 홈 팬들의 응원 속에 반격에 나섰다. 엘런슨이 연속 득점을 올리고, 박인웅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박인웅이 다시 한 번 3점을 꽂으며 76대77까지 추격에 성공한 DB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알바노의 자유투로 77대77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집중력 싸움에서 KT가 웃었다. 하윤기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DB의 마지막 공격은 림을 외면하며 81대84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4승4패를 기록하며 개막 초반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5위로 내려앉은 DB는 오는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으로 원정을 떠나 서울 삼성과 맞붙는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한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