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소나기가 오는 게 구름 잘못이 아니듯’ 박지은 개인전

10월29일~11월2일 원주한지테마파크
한지를 통해 감정의 흔적과 회복 등 표현

“비가 와도 구름의 잘못이 아니듯, 모든 감정은 흘러가며 결국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횡성에서 활동중인 박지은 작가의 설치미술전시회 ‘소나기가 오는 게 구름 잘못이 아니듯’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열린다.

강원문화재단의 전문예술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전시는 ‘흐름이 남긴 조각들’을 주제로 삶의 흐름 속에서 남겨진 감정의 조각들을 한지의 결로 풀어낸다.

천 년을 이어온 전통 소재 한지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조형미를 선보이는 박 작가는 특유의 감각으로 설치미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감성적 해석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속 나무를 ‘나 자신’에 빗대어, 흩어지고 다시 모이는 과정을 통해 감정의 흔적과 회복, 그리고 나를 만들어 가는 시간의 여정을 표현했다. 한지의 켜켜이 쌓인 결은 시간이 스며든 감정처럼, 흘러가되 단단해지는 내면의 변화를 상징한다.

박지은 作

박 작가에게 한지는 자신의 감정을 품고 그것을 다시 세상과 연결해 주는 매개체로, 감정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여운과 치유의 순간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그는 흩어진 감정의 조각들을 품으며 다시 삶이 이어져 간다는 사실을 예술적으로 전한다.

박지은 작가는 “한지의 전통 소재가 지닌 결의 유연함과 강인함이, 자신이 느껴온 ‘흐름’과 ‘감정의 시간’을 가장 잘 표현해 준다고 느껴 작업의 중심재료로 사용하게 됐다”며 “흩어진 감정의 조각들을 품으며 다시 삶은 이어져 간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다양한 소재의 조형 예술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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