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신경호 교육감이 나서지 않으면 학교 급식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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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28일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
올 상반기 급식조리실무사 신규채용 미달률 21% 달해
자발적 퇴직자 비율도 2022년 56%→ 지난해 60.4%
고강도 저임금에 방학중 보수는 소득 77% 급감하는 등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8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차별적 임금 격차 해소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강원특별자치도내 학교 급식실 노동자 2,200여명이 차별적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총파업에 나섰다.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8일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10만 조합원들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91.8% 압도적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강원권 투표율은 87%로 전국 평균(81.4%)을 웃돌고, 찬성률도 92.36%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은 1차 11월 20~21일, 2차 12월 4~5일 총파업에 나서면서 일부 학교에서는 정상적인 급식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총파업을 결정한 이유는 집단 임금교섭 결렬이다. 올 8월부터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과의 임금교섭을 시작, 총 7차례 절차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사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지난27일까지 두차례 진행됐지만 합의가 안됐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별한 혜택이 아닌 최소한 기본은 보장하라는 것"이라며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본급, 그 기본급마저 끊기는 방학중 무임금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8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차별적 임금 격차 해소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강원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강원 학교 급식실의 산업재해 발생률은 증가 추세다. 2024년 한 해에만 조리 관련 직군에서 81건의 산재가 발생, 2022년(49건)과 비교하면 3년 새 65% 증가했다.

인력 부족으로 급식 조리원들의 산재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강원지역 학교급식실 조리실무사 11명 신규 채용이 전원 미달됐고, 올 상반기 정기채용 총 모집인원 140명 중 21.4%의 높은 미달률을 보였다. 이같이 신규 직원 모집도 어려운 데 더해 퇴직자 중 자발적 퇴사인 '의원면직'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강원권 조리실무사 퇴직자 중 의원면직 비율은 2022년 57%, 2023년 59%, 2024년 63%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신규 채용 미달 및 자발적 퇴직 사유로는 열악한 처우가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실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내 조리실무사는 근로 기간 중 월 290여 만원을 급여로 받지만 방학 중에는 72만원을 받으면서 학기 중 대비 소득이 최대 77%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소속 무기계약직종 노동자 5,452명 중 영양사, 조리사, 조리실무사 등 급식 관련 노동자는 올 3월 기준 2,254명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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