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밥상 위 사라진 국산 고등어… 고수온에 국산 중대형 고등어 '급감'

공동어시장 위판 국산 중대형 고등어 비중 7% 그쳐
평년 30.2%와 비교해 1/4 수준으로 대폭 줄어
도내 고등어 소매가 1㎏에 1만2,000원 1년새 20% 껑충

연합뉴스

기후변화 여파로 국산 중·대형(마리당 300g 이상) 고등어가 식탁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된 고등어 가운데 중·대형어 비중이 7.0%로 전년(9.0%)보다 2.0%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평년(30.2%)과 비교해 4분의 1수준으로 대폭 낮아졌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중·대형어 비중은 3.9%로 지난해(13.3%)와 평년(20.5%)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강원지역 고등어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동향을 살펴보면 도내 고등어 물가지수는 지난달 8월 기준 120.37으로 전년대 12% 급등했다. 고등어 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째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소매가격은 1년 새 20% 껑충 뛰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도내 고등어(자반, 8월 기준) 소매가는 1손(1㎏)에 1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원보다 2,000원 비싸졌다.

이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수온이 오르면서 고등어의 생육 환경이 나빠지고 어군이 분산됐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도 국산 고등어 수급이 힘들어진 상황이다. 이마트의 경우 국산 중·대형 고등어 수급이 어려워 크기가 큰 노르웨이산 고등어 물량을 늘렸다. 이마트의 연간 고등어 판매 비중은 작년만 해도 국산이 67%, 수입산이 33%를 각각 차지했으나 올해 1∼9월에는 국산이 58%로 줄고 수입산이 42%로 비중이 늘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수산·양식 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 계획'의 후속 대책인 '기후변화 적응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고등어 등 대중성 어종이나 주요 양식 품종에 대한 어종별 개별 적응 대책을 준비해 연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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