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심포지엄은 양대 철도 시대를 앞두고 있는 동해안 6개 시·군의 인구·산업·해양·관광이라는 공동의 과제와 발전전략을 다각적이고 심도 깊은 토론을 통해 구상해 나가는 자리다. 양대 철도의 개통을 통해 산과 바다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안권에 변화의 기회가 찾아왔다.
속초~고성 고속도로 연장을 통한 동해안권 고속도로망 완성, 양양국제공항, 영동권 항구를 기반으로 땅과 하늘, 바닷길이 연결된다면, 강원 동해안은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동반 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
동해안권 6개 시·군(삼척, 동해, 강릉, 양양, 속초, 고성)이 동해북부선 개통에 맞춰 철도관광과 연계한 각 시·군의 매력을 비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바탕으로 내·외국인 관광객을 두루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동서고속철과 동해북부선의 개통은 단순히 속초시의 교통 편의를 넘어서 도시의 역사를 바꾸고 새로운 시대를 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 이제 속초시는 스쳐 가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 나아가 이사 오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동북아 환동해권의 관광·문화의 중심지이자, 작지만 강한 동해안의 강소도시로 도약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발맞춰 속초시는 콤팩트시티 도시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콤팩트시티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역소멸이라는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속초시만의 전략적 도시 모델이다. 속초시는 철도가 들어올 역세권을 중심으로 트램과 환승센터 등 스마트한 교통망을 구축해 시민 여러분들이 대중교통만으로도 원하는 곳 어디든 편리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지능형교통체계(ITS)와 스마트시티 솔루션 구축 등 교통 안전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속초형 콤팩트시티 조성을 위해 지난 3월에는 일본 도야마, 8월에는 미국 포틀랜드와 뉴욕을 방문하여 콤팩트시티 선진 사례를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도야마는 속초시와 비슷한 여건에서 트램으로 대표되는 시내 중심지 인구 유입 전략을 통해 인구 증가를 이끌어냈으며, 포틀랜드는 대중교통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중심으로 ‘20분 도시’를 구현하고 있었다. 뉴욕은 보행 중심 도시계획을 통해 시민 편의 제공, 상권 활성화, 고령자 친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집약된 도시를 만들어나가고 있었다. 이러한 해외의 서로 다른 선진 콤팩트시티 도시 전략을 참고해 속초시만의 콤팩트시티 모델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속초시는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9분 안에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도시 구조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역세권을 중심으로 북부, 남부, 도심, 설악권의 5개 생활권을 설정했다. 속초형 콤팩트시티 모델은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생활권 불균형 해소를 동시에 추구하며 지방소멸 시대를 이겨내기 위한 실질적 해법으로 속초만의 도시 경쟁력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엄이 동해안 6개 시·군의 공동 발전 방안에 대해 중지를 모으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나가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대와 협력을 통해 동해안권의 발전전략을 흔들림 없이 실행에 옮길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정리=권원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