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양수 의원과 강원 접경지역 지자체의 많은 도움과 성원 덕분에 지난 3월 11일 속초시가 경기도 가평군과 함께 접경지역으로 지정됐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접경지역의 새로운 발전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에 처음으로 함께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속초시는 올해 처음으로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을 발굴해 신청한 7건의 사업 중 6건이 선정돼 210억원의 국비를 활용한 지역균형발전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또한, 현재 총 227개 사업에 10조 5천억원 규모로 계획돼 있는‘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동서고속화철도 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SOC 기반 조성, 문화·체육·관광 인프라 조성 등 속초시 특화사업을 반영하기 위한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속초시가 접경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일부 우려되고 있는 기존 접경지역의 예산을 경쟁해 배분하는 것이 아닌 속초시와 8만 시민의 목소리가 보태짐으로 인해 정부의 접경지역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증대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의 국비 지원 규모 확대와 현재 2011년부터 2030년으로 계획돼 있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의 사업기간이 2040년 이상으로 연장돼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접경권 발전지원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건의드린다. 접경지역 지원사업과 평화경제특구에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이를 위한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이 의원 발의돼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속초시는 과거 이산가족 상봉, 해상 금강산 관광 운영 등 남북교류 경험을 토대로 국제 카페리와 크루즈선 모항을 갖춘 차별화된 항만 인프라를 기반으로 향후 속초~원산~러시아·일본까지 연결하는 ‘평화 바닷길’을 구축해 속초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해양 관광의 전진기지를 조성하는 동시에, 2028년 개통 예정인 동서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과 양양국제공항의 접근성을 활용한 배후 복합물류단지와 1조 376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개발 예정인 영랑호 관광단지를 거점으로 설악산-금강산을 잇는 국제관광 벨트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범선이 순항하려면 바람이 불 때 돛을 올려야 한다. 새 정부의 접경지역에 대한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는 지금이 돛을 올리고 항해를 준비해야 할 적기다. 접경지역 7개 시·군이 공동의 항로를 설정하고 지혜를 모아 함께 나아간다면, 곧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