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성군에서 몇 가지 경험했던 부분들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우리 지역에는 금강산이 있고 더 넓게 보면 원산도 있다. 금강산에 접한 우리 군에서 원산까지 연결되는 통로가 생겨난다면 금강산 육로 관광 뿐 만이 아니라 남과 북이 소통할 수 있는 엄청난 큰 도로가 열리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갖고 있다.
또 우리 지역이 속한 동부 전선은 서부 전선에 비해 군사 긴장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밀집도 역시 높지 않기 때문에 남북이 평화를 이야기하고 소통을 이야기한다면 가장 적합한 곳이 바로 우리 고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정부에서도 정확히 보고 진행을 한다면 우리 군이 기꺼이 첨병의 역할을 하면서 남북문제를 풀어가고 싶다. 우리 강원도에서도 그 시작점을 고성으로 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
관광에 있어서도 DMZ는 엄청난 관광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유럽연합 대사님들과 여러 소통을 한 적이 있다. 특히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 대사님은 고성을 7번 방문하셨다. 우리 지역에 와서 연수를 했는데 당시 DMZ 평화의 길에 대해 너무 좋고 정말 다시 오고 싶다는 얘기가 나왔다. 긴장과 대치, 여러 역사의 상황 속에서 DMZ에 대해 내국인과 외국인들이 갖는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 우리는 긴장과 경계, 대치로 보는데 외국인들이 볼 때는 정말 경험하기 힘든 경험을 한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부분들은 앞으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 자원화를 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유효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고성을 포함해 접경지역들은 모두 여러 제약적인 조건을 갖고 있다. 화진포를 예시로 든다면 현재는 관광지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국방부가 관할하며 출입 자체가 불가했었다. 관광지로서의 기능을 하는 지금도 입장료 등으로 발생하는 수입 40% 가량을 국방부에 주고 있다. 지역 내 관동8경에 해당하는 청간정과 민통선 내부에 있는 건봉사 등도 제약적인 여건을 갖고 있다. 불합리하고 바꿔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부분들에 대해 현재 안타깝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민통선을 북상하면서 이에 따른 철조망을 쳐야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예산이 1,000억 단위가 넘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부분들은 접경 지역으로서 막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예산을 철조망을 위해서 쓸 것이 아니라 우리 주민들을 위해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통선이 있는 접경 지역에서 같이 힘을 합해서 이 같은 부분에 있어서 오류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