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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만에 끝난 원주 반계리 아스콘공장 주민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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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 7일 마을회관서 주민설명회 개최
시작부터 고성 오가면서 설명 없이 파행
주민 “제대로 된 발표시설 없이 무시 처사”
A사 “강제 사항 아냐…앞으로 열지 않을 것”

◇A사는 지난 7일 원주 문막읍 반계1리마을회관에서 아스콘 공장 신설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는 주민들의 항의로 인해 별 다른 발표 없이 10분 만에 끝났다.

【원주】원주 문막읍 반계1리 아스콘 공장 신설이 추진되면서 주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행사 측의 주민설명회가 사실상 파행됐다.

지난 7일 반계1리마을회관에서 열린 A사의 주민설명회는 시작부터 업체 관계자와 주민 간 고성이 오갔다. A사 측은 아스콘 공장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안전설비, 문의사항에 대해 대답하겠다는 취지로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그럼에도 감정이 격해 진 주민들이 아스콘 설립에 대해 항의하자 결국 가져 온 자료조차 발표하지 못한 채 A사 측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 주민설명회는 10분 만에 끝났다.

그럼에도 주민들의 분노는 여전했다. 주민 B씨는 “30여명 주민들을 발표자료·시설도 전무한 3평 남짓한 마을회관에 불러 놓고 주민설명회를 연 것이 평소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반면 A사는 “시에 요청을 받아 연 것일 뿐, 법으로 강제되는 사항도 아니다”라며 “주민들이 거절했으니, 앞으로는 주민설명회를 갖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A사는 반계1리에 있는 B레미콘 공장 부지 내에 아스콘 공장을 신축해 하루 1,400톤 분량의 아스콘을 출하 하기 위한 신청서를 지난달 시에 제출했다. 이에 주민들은 증기, 발암물질, 악취 등 환경 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해 반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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