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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대한민국의 니스’ 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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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조남원 기자

니스(Nice)는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관광과 휴양의 도시다. 아름다운 해변이 도시의 대표 이미지다. 특히 겨울철 관광객이 많이 찾는 휴양도시로도 유명하다. 니스는 관광과 함께 예술의 도시다. 야수파의 창시자인 화가 앙리 마티스가 생을 마감한 곳이며 샤갈 미술관이 있어 거장의 예술작품을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다. 지중해의 바다와 프랑스의 자유 및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은 이방인에게 방문 희망지로 1순위가 아닐까 생각한다. ▼프랑스의 도시 니스가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다. 올 4월 김진태 지사가 오색케이블카사업 점검차 양양을 찾은 뒤 현장을 둘러보고 깜짝 선언을 했다. 그는 양양을 ‘대한민국의 니스’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도와 양양군이 힘을 합쳐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에 도전하는 것이 발언의 배경이다. 해당 사업은 총 1조3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수산항 일대 약 55만㎡ 부지에 호텔·리조트와 공원 등 대규모 관광단지급 시설이 건립된다. 하지만 양양군은 최종 선정에서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양양군이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정부에서 탈락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곳을 추가로 선정하겠다고 밝힌 것. 도와 양양군은 지난 3일 수산항 일대에서 실시된 현장실사를 무사히 마쳤다. 양양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는 설해원 측에서 민간투자에 대한 확신을 심어 준 것도 공모 관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양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0월 등록인구보다 17.3배가 많은 40만명 이상의 체류인구가 다녀갔다. 이는 그만큼 양양이 흡입력 있고 매력 있는 도시임을 나타내는 자료다.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오색케이블카도 지난해 착공,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재도전에 나선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된다면 양양이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대한민국의 니스로 떠오르는 것도 기대해 볼 만하다. 공모 결과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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