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원주DB프로미가 홈에서 수원KT를 상대로 상위권 굳히기에 나선다.
DB는 11일 오후 7시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2025~2026 KBL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1일 원정에서 펼쳐진 1라운드 경기에서 81대84로 패했던 DB는 홈 팬 앞에서 반드시 설욕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외국인 선수 헨리 엘런슨이 팀 중심축을 담당하지만 최근 팀의 흐름을 바꾼 건 국내 선수들의 투지다. 김보배는 골밑에서 리바운드와 수비를 모두 책임지며 궂은일을 도맡고 있고, 강상재는 외곽과 미드레인지에서 꾸준히 득점을 보탠다. 여기에 상수인 이선 알바노가 빠른 템포로 공격 전환을 이끌며 팀의 속도 농구를 완성시킨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창원LG전에서는 상대 공격을 59점으로 묶는 ‘늪 농구’를 선보였다.
당시 DB는 2·3쿼터 동안 LG의 득점을 억제하며 템포를 늦추는 수비 중심 농구로 흐름을 가져왔고, 골밑에서 김보배가 리바운드를 지켜내며 팀 전체 수비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KT는 7승6패로 5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 부침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안정된 수비 라인과 리바운드 집중력을 바탕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그 중심에는 하윤기가 있다. 리그 최정상급 피지컬을 앞세운 하윤기는 수비에서 림 프로텍터 역할을, 공격에서는 스크린·롤·세컨 찬스를 동시에 책임진다.
그가 골밑을 장악하면 KT는 자연스럽게 외곽이 열린다. 아이재아 힉스는 미드레인지와 포스트업을 오가며 득점 루트를 넓히고, 박지원은 하윤기와의 2대2 플레이로 팀 공격의 리듬을 만든다.
KT의 강점은 높은 자유투 성공률(87%)과 리바운드 집중력이다. 반면 DB는 평균 득점과 외곽슛 효율에서 우위를 점한다.
DB는 빠른 전환 공격과 외곽 폭발력을 앞세워 KT의 수비를 흔들어야 한다.
리그 선두권 싸움의 분수령이 될 이번 경기에서 DB가 홈 연승을 이어가며 상위권 입지를 굳힐지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