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안무가가 인제의 자연을 담은 무용 공연 ‘생추어리(Sanctuary)’를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16일 정오와 오후 4시 두 차례에 걸쳐 KT&G상상마당춘천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김 안무가는 인제 ‘꽃풀소 생추어리’를 모티브로 이번 작품을 창작했다. 동물의 삶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을 되묻는 작품은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실험적 시각으로 탐구한다. 구조된 동물들이 인간과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김 안무가는 몸을 가진 존재에게는 모두 생추어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저마다의 생추어리를 그려내는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그는 지난해부터 사전조사 및 글쓰기 등의 준비를 거쳐왔다.
한편 이번 작품은 강원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공연은 강원다운작품개발지원 사업 2년차의 결과물로 지역 예술인들의 장르를 넘는 협업으로 완성됐다. 김동일 안무가는 “생추어리는 단순히 동물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역시 하나의 동물로서 몸과 마음의 생추어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고 이번 공연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