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속초 출신 장우진, 프로탁구리그 파이널스 초대 챔피언 등극

시리즈2 우승 기세로 파이널스까지 제패
4강·결승 연승 흐름 속 노련한 경기력 보여
초반 열세 극복하며 최종전서 완승 이뤘다

◇속초 출신 장우진이 16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프로탁구연맹(KTTP)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파이널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우형규(미래에셋증권)를 꺾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탁구연맹 제공

속초 출신의 국가대표 에이스 장우진(세아)이 프로탁구리그 최종전 왕좌에 올랐다.

장우진은 16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프로탁구연맹(KTTP)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파이널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우형규(미래에셋증권)를 게임스코어 3대0으로 제압하며 초대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파이널스는 시리즈1과 시리즈2 성적을 합산해 남녀 16명씩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시리즈2 우승자’ 자격으로 파이널스에 나선 장우진은 16강 조기정(화성도시공사) 3대1, 8강 장성일(보람할렐루야) 3대0, 4강 박강현(미래에셋증권) 3대2를 차례로 꺾으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왼손 강타자 박강현과의 4강전은 1·2게임을 따낸 뒤 내리 두 게임을 내주는 진흙탕 접전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5게임에서 강력한 스매싱을 꽂아 넣으며 끝내 승부를 가져왔다.

결승전은 초반부터 ‘대한민국 톱랭커’의 여유가 빛났다. 1게임에서 13대13 듀스까지 이어진 숨 막히는 랠리를 장우진이 15대13으로 잡아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2게임(11대5)에서는 완급 조절이 돋보이는 로빙볼과 포어드라이브를 앞세워 상대를 흔들었고, 3게임에서도 초반 0대4로 끌려가던 흐름을 11대7로 뒤집으며 관록의 차이를 보여줬다. 경기 후 장우진은 정영식 세아 감독과 뜨겁게 포옹하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속초 출신 장우진은 지난해 파리올림픽 이후 부상과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시리즈2 우승을 시작으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WTT 챔피언스 마카오·몽펠리에 대회 연속 4강 진출로 ‘에이스의 귀환’을 알린 데 이어 새롭게 출범한 프로탁구리그 파이널스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경기 내내 강한 멘탈과 승부 근성을 잃지 않은 점도 우승을 견인한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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