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산다는 건 무엇일까?”…춘천연극협회 ‘동물원이야기’

13일 춘천서 2025 합동공연 ‘동물원이야기’
고독의 시대 비춘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품

◇춘천연극협회가 오는 13일 춘천 봄내극장에서 2025년 합동공연 ‘동물원이야기’를 선보인다.

고독과 소외의 시대를 산다는 건 무엇일까? 춘천연극협회가 올 겨울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협회는 오는 13일 춘천 봄내극장에서 2025년 합동공연 ‘동물원이야기’를 선보인다. 20세기 후반을 미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Edward Albee)의 대표작은 춘천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다. 동물원에 갔다 온 이야기를 해주겠다며 피터 앞에 불쑥 나타난 남자 제리.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늘어 놓는 제리의 모습에는 깊은 고독에 잠긴 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돼있다. 영문도 모른 채 그의 말을 들어야 하는 피터는 가정사를 꼬치꼬치 캐묻는 제리에 휘둘리고 만다.

◇‘동물원이야기’를 연습 중인 피터 역의 양흥주 배우(사진 오른쪽)와 제리 역의 김수진 배우.

고독과 외로움에 사무친 제리와 안정된 가정과 평범한 직장을 가진 피터. 대비된 삶을 사는 두 사람은 춘천 연극계를 대표하는 김수진, 양흥주 배우가 연기한다. 현대인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 소통의 부재, 인간성의 붕괴와 생존 본능 등을 이야기 하는 극은 인간의 존재와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정훈 춘천연극협회장은 “대학교 졸업 공연으로 올린 작품을 25년이 지나 다시 무대에 올려 보자 용기를 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분들이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춘천문화재단 전문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전석 무료로 공연된다. 단 미성년자는 관람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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