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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노인 인구 비중, 불과 2년 만에 ‘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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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 결과 고령화 가속도
1인 가구 비중 47% …전체 60% 독거 노인
전문가 “노인 편중된 인구 구조 해소책 시급”

【홍천】 홍천군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현재 추세가 계속 된다면 앞으로 3년 후에는 주민 10명 중 4명 꼴로 노인인 지역이 될 전망이다.

8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11월 기준 홍천군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만 3,457명으로 전체 인구의 35.5%를 차지했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35%를 넘었다.

홍천군의 노인 인구 증가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노인 인구 비중이 20%대에 진입했고, 2019년에 25%가 됐다. ‘20%→25%’로 증가하는데 걸린 기간은 6년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 ‘25%→30%’로 증가하는데 걸린 기간은 4년 이었고, ‘30%→35%’가 된 기간은 2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전국의 노인 인구 비중이 21%, 강원특별자치도가 26.7%임을 감안해도, 홍천군의 고령화 속도는 빨랐다.

면 단위 지역의 소멸 위기도 심화되고 있다.

홍천군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출생아 수는 23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37명)과 비슷했다. 하지만 읍·면별로 보면 전체 출생아 수 88%가 홍천읍(76%)과 남면(12%)에 집중됐다. 나머지 면 단위 지역은 출생아 수가 10명 미만이었다.

고령화 되면서 1인 가구의 증가도 지속됐다.

지난 달 기준 홍천 지역의 1인 가구는 1만 6,526가구여서 전체 가구 수의 47%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60%는 60대 이상 고령층일 정도로 독거 노인이 많았다.

이원학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노인에 편중된 인구 구조의 균형을 찾기 위한 청년 인구 정책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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