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021년 이후 도내 9개 시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으로 5만4,656그루가 피해를 입는 등 연간 평균 1만그루 이상의 나무가 폐목되고 있다.
15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 재선충병 감염목은 2021년 5,969그루, 2022년 7,792그루, 2023년 1만8,875그루로 큰 폭으로 늘었다. 2024년 3,746그루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1만8,589그루로 다시 증가했다. 특히 춘천이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지난 5년 간 4만644그루 나무를 베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올해 춘천 10,372그루, 홍천 5,379그루, 원주 1,914그루, 횡성 763그루, 동해 113그루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피해 규모나 늘어나는 이유로는 지구온난화로 겨울이 상대적으로 따뜻해 재선충병을 옮기는 유충들의 생존율이 높아진 점이 꼽힌다.
문제는 각 시군이 재선충병 차단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결국 춘천시 등 8개 시군은 피해 소나무를 다른 나무로 수종 전환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없는 남이섬이 주목 받고 있다. 남이섬은 소나무재선충병 조짐이 보이기 전 선제적으로 예방주사를 적극 사용했고 외곽지역에는 소나무, 잣나무 대신 활엽수 나무들로 수종을 전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산림청 북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재선충병은 확산될수록 회복이 어렵고 산림 생태계가 파괴된다”면서 “피해가 심한 지역에는 소나무류 대신 활엽수 나무들을 심는 등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