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카지노 규제 완화 필요" 건의에 李대통령 "위험···부당하게 결론났다 싶으면 얘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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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 산하기관 업무보고
강원랜드 '글로벌 복합리조트 프로젝트 관련' 질문
"규제 완화 안하면 사업성 없나··· 위험한 사업"
최철규 대행 "규제를 풀면 사업성 충분하다"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부·지식재산처·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철규 강원랜드 부사장이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부·지재처·중기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랜드가 '글로벌 복합 리조트 K-HIT 프로젝트'와 관련, 카지노 규제 완화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위험한 사업"이라면서도 "부당하게 결론이 난다 싶으면 대통령실로 얘기하라"고 여지를 남겼다.

최철규 강원랜드 사장 직무대행은 17일 세종에서 열린 산업통상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새로 '글로벌 복합 리조트 K-HIT 프로젝트'의 장애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카지노 규제를 완화해 주시는 것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규제 완화를 안하면 사업성이 없느냐"고 재차 물었고 최 대행은 "사업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위험한 사업"이라며 "했다가 망하는 수가 있으면 안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영업시간도 풀고, 베팅한도도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조정하고, 출입일수도 제한하지 않으면 새 사업을 해도 사업성이 있다는게 본인 생각인거 같다. 관련부서에서 검토해 보고 영 부당하게 결론이 난다 싶으면 대통령실로 얘기하라" 고 말했다.

해당 사업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검토 절차를 거쳐 추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해당 사업의 추가 고용 전망도 물으며 관심을 드러냈다.

최 대행은 "카지노 규제를 풀면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도박 중독에 대한 문제도 짚었다.

이 대통령은 "르포 기사나 이런 걸 보면 그 동네에 가서 탕진하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하던데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최 대행은 "과거에는 그런 폐해가 많았는데 지금은 국민 문화 수준과 소득이 올라가다 보니 카지노와 게임, 복합리조트에 대한 의식 수준이 상당히 개선됐다. 도박중독 양상이 개선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정확한 통계자료를 챙겨달라. 추이를 보고 어떤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지 봐야겠다"면서 "저는 나라가 망하는 말기적 현상이 몇가지 있다고 보는데 도박도 그런 현상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스포츠 레저로서의 필요성도있겠다. 어느 측면이 큰 지 점검해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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