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3개월 공석' 춘천교대 총장 정부 승인, 올해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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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1순위 후보 박성선 교수 검증 중
정부임명 절차 늦어지며 학내 의견 분분

◇춘천교대 전경

춘천교육대가 총장 공석 상태로 3개월째 운영되고 있다. 올 10월 21일 이주한 제8대 총장의 임기 종료 이후 후임 임명이 지연되면서, 내년 새 학기 전까지 신임 총장이 임용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춘천교대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가 1순위로 추천한 박성선 교수에 대한 검증 절차는 현재 진행 중이다. 교육부는 후보자의 자격 요건과 결격 사유, 연구윤리 및 징계 이력, 선출 절차의 공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춘천교대는 지난 7월 신임 총장 선거를 마쳤지만, 이후 교육부 장관 공석 상태가 이어지며 검증 절차에 차질이 우려됐었다. 9월 21일 최교진 신임 장관이 임명된 이후에도 두 달 넘게 임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내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교수는 “1순위 후보자에 대한 논문표절 의혹을 비롯해 사전선거 운동 등 교내 잡음이 밖으로 터져나오면서 이를 검증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다”며 “직전 제8대 이주한 총장은 전임자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곧바로 임명됐다”고 말했다.

반면 B교수는 “춘천교대 뿐만 아니라 타 국립대학 중에서도 총장의 임명이 늦어져 공석인 곳이 있다”며 “학사를 운영하는 데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되겠지만 절차가 늦어 공백이 장기화된다면 대학이 추진하는 굵직한 사업에는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임용을 위한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언제 결정될 지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2일 현재 전국 국립대 중 총장이 공석인 곳은 춘천교대를 비롯 부산교대, 한경국립대, 금호공과대, 목포해양대 등 5곳이다.

한편 춘천교대총장추천위원회는 선거를 통해 1순위 박성선 교수, 2순위 구봉진 교수를 교육부에 추천했다. 교육부는 검증 결과에 따라 임용 제청을 하거나 필요 시 후보 반려 및 재선출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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