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비수도권 10곳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이대론 강원도 ‘그림의 떡’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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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비수도권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10곳 추가 지정
현재 전국 10곳…2030년 2배 늘려 첨단산업 생태계 육성
소부장 특화단지 강원, 경북에만 없어, 비수도권 지정 호재
다만 지정 필수조건 앵커기업 찾아야…신청부터 난항 예상

정부가 2030년까지 비수도권에 반도체 등 첨단산업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10곳을 추가 지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마땅한 앵커기업이 없는 강원특별자치도에겐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최근 전국 10곳에 지정돼있는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2030년까지 10곳 추가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 지정된 소부장 특화단지는 1기 경기 용인(반도체), 충남 천안 아산(디스플레이), 충북 오창(이차전지), 전북 전주(탄소 소재), 경남 창원(정밀기계) 2기 경기 안성(반도체 장비), 광주(자율주행), 충북 오송(바이오 소부장), 대구(모빌리티 모터), 부산(전력반도체) 등 10곳이다.

내년 공고에 나설 예정이며 1·2기와 달리 이번에는 비수도권으로 대상을 제한했다.

강원자치도는 현재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해 탄탄한 산업 공급망을 갖추는 소부장 특화단지도 필요하다. 소부장은 뿌리산업으로 불린다는 점에서 산업 생태계 육성에 필수다. 현재 광역시·도 중 강원, 경북, 인천에 소부장 특화단지가 없다.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하면 사실상 강원, 경북 뿐이다.

비수도권 추가 지정은 강원자치도 입장에서 호재이지만 선뜻 유치계획 수립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부장 기업을 이끌 마땅한 앵커기업(경제적 파급력을 가진 중심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앵커기업은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의 필수조건이다. 충북 특화단지는 LG에너지솔루션, 부산은 SK파워텍, 광주는 LG이노텍과 기아 등이 앵커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최근 산업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5극3특 첨단산업 벨트 조성계획과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충청-영남-호남 배터리 트라이앵글’ 구축,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등이 보고됐으나 강원권의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되지 않은 점도 우려를 키운다.

이에대해 도 관계자는 “앵커 역할을 할만한 기업들은 물론 소부장 기업들과도 접촉하며 클러스터화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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