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도내 대학 경쟁률 상승, 고등교육 회복 계기로

2026학년도 강원도 내 4년제 대학들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은 장기간 침체돼 온 지역 고등교육의 회복과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수시모집에서 도내 9개 대학 평균 등록률이 91.7%로 전년 대비 11.7%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정시 경쟁률까지 눈에 띄게 오름세를 보이면서 대학들의 정원 충원 부담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3월 출범 예정인 ‘통합 강원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대는 춘천과 삼척캠퍼스 정시모집에서 6.81대1이라는 양호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삼척캠퍼스는 전년도 4.57대1에서 7.85대1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국립강릉원주대와의 통합 시너지를 기대하는 수험생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강릉원주대는 158명 모집에 1,594명이 지원해 10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강원권 지역거점 국립대가 갖는 상징성과 실용성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는 대목이다. 한림대(5.43대1), 춘천교대(4.61대1), 상지대(9.03대1), 한라대(6.72대1), 가톨릭관동대(3.6대1) 등도 경쟁률 상승 흐름이다. 춘천교대는 수시 등록률이 전년 대비 무려 50%포인트 오른 96.7%를 기록했다. 물론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사례도 있다. 한림대 의예과는 의대 정원 확대 여파로 전년도보다 지원자 수가 줄었고,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전체 경쟁률이 전년 대비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이 역시 상대적 조정의 흐름일 뿐, 전반적인 상승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 같은 경쟁률 상승은 단순한 수치의 변화로만 보기 어렵다. 장기적으로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고전하던 도내 대학들이 교육 여건 개선, 브랜드 이미지 제고, 통합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일정 부분 경쟁력을 회복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변화가 일시적인 반등에 그치지 않도록 하려면 몇 가지 과제를 짚어봐야 한다. 즉, 각 대학은 증가한 경쟁률을 안정적인 재학생 유지로 연결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는 신입생 유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졸업까지 지속되는 학생 경험 개선과 진로 지원 역량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할 때다. 대학은 지역인재 양성과 지역산업 발전의 거점이다. 산학 협력, 인턴십, 지역 기반 연구 활성화를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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