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자분, 구급차가 출동 중입니다. 침착하시고 환자 상태를 천천히 말씀해주세요.”
10일 오전 10시께 강원도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인 이곳은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신고·생활·구급·구조·화재 등 5개 단계로 구분된 경광봉이 쉴 새 없이 돌아갔고, 상황실 LED 스크린은 실시간 현장 출동 영상으로 가득찼다.
끊임없이 울려대는 구급신고 전화에 119수보요원(사건 접수 요원)들과 구급상황관리 요원들의 눈과 귀도 분주해졌다.
“13개월 남아의 목에 이물질이 걸린 것 같다”는 신고를 받은 수보요원은 출동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신속히 파악한 뒤 구급상황관리 요원에게 통화를 연결했다.
전화를 넘겨받은 함주형 소방장은 “아이를 눕혀 기도를 확보하세요”, “고개를 옆으로 돌려 이물질이 흘러나오게 하세요”, “입술이나 손끝에 청색증이 오는지 확인하세요” 등의 안내와 함께 영아 CPR 등 필요한 처치 사항을 반복해서 알려주었다.
이날 오전 30분 동안 도소방본부 상황실에서는 화재·구조·구급 등 3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39만2,458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1분20초마다 119 전화벨이 울린 셈이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 기간 동안 119종합상황실은 더욱 바빠진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1월25~30일)에는 7,055건이, 추석 연휴(10월3~9일)에는 9,202건의 신고가 몰렸다. 시간대 별로는 오후 1시~오후 3시 사이가 가장 많았다.
정희정 도소방본부 종합상황실 상황총괄팀장은 “해마다 명절에는 기도폐쇄 등의 구급신고가 많이 접수된다”며 “종합상황실에서의 초기 대응이 생사를 좌우하는 만큼 다가오는 설 명절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긴급한 사람의 상황을 배려해 비긴급·비응급 신고는 110·120으로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