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청 소속 황대헌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완벽한 팀워크를 앞세워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오는 21일 오전 5시15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황대헌과 임종언(고양시청), 신동민(화성시청), 이준서, 이정민(이상 성남시청)이 호흡을 맞춘 대표팀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6분52초70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계주는 2006년 토리노 대회 우승 이후 밴쿠버, 소치, 평창, 베이징까지 네 차례 연속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 사이 2010년 밴쿠버, 2022년 베이징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20년 만의 금빛 기회를 잡은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직후 한목소리로 ‘팀워크’를 강조했다. 레이스 초반 무리하지 않고 후미에서 기회를 엿본 뒤, 막판 스퍼트로 승부를 거는 전략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이준서는 “경기 전 생각했던 전술이 90% 이상 구현됐다”며 “빙질이 좋지 않아 초반 선두 경쟁은 피하고, 마지막에 힘을 쓰자는 계획이 그대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주자를 맡은 임종언은 “이제 5,000m 계주만 남았다. 개인전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형들과 호흡을 맞추겠다”며 “20년 전 토리노처럼 이탈리아에서 다시 좋은 기억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대헌 역시 계주에 모든 것을 바쳤다. 그는 대회 전 인터뷰를 통해 “만약 이번 올림픽이 잘 된다면 오랜만에 다시 영광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해 다 함께 웃고 기뻐할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단체전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남자 계주에 앞서 빙속에서는 박지우(강원도청)가 21일 0시30분(한국시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리는 여자 1,500m에 출전, 중·장거리 레이스에 나선다.
최근 박지우는 안정적인 페이스 조절과 후반 가속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강원 체육계 안팎에서는 최근 국제대회 성적과 훈련 과정에서의 컨디션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기호 강원도청 빙상 감독은 “훈련 과정에서 레이스 운영이 눈에 띄게 안정됐다. 후반까지 스피드를 유지하는 힘이 좋아졌다”며 “지금 흐름이라면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우는 이러한 기대에 대해 “이렇게 많은 기대를 받아본 건 선수 생활 처음”이라면서도 “부담보다는 오히려 즐기고 있다. 그 기대가 더 열심히 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