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월정사 통알 법회 봉행…“병오년 불의 기운, 지혜의 등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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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인 지난 2월17일 경내 적광전에서 ‘통알 법회’ 봉행
- 퇴우 정념 스님 “방향 잃은 혁신, 디스토피아로 갈 수도”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오대산 월정사 병오년(丙午年) 새해 맞이 ‘통알(通謁) 법회’가 지난 17일 경내 적광전에서 봉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오대산 월정사(주지:퇴우 정념 스님)는 설날인 지난 17일 새벽 경내 적광전에서 병오년(丙午年) 새해 맞이 ‘통알(通謁)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사부대중이 함께 모여 부처님과 스승, 도반들에게 세배를 올리며 새해의 정진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통알’은 화엄경을 근거로 한 예불의식인 ‘향수해례’를 시작으로 발원문 낭독, 반야심경 봉독과 함께 부처님과 스승, 도반들에게 세배를 올리는 ‘통알’의식과 사중 어른 스님들과 신도들이 서로 마주하며 새해 인사를 나누는 상호 하례 순으로 진행됐다.

퇴우 정념 주지스님은 인사말에서 병오년의 ‘병(丙)’은 태양같이 밝은 큰 불을, ‘오(午)’는 중천에 뜬 해와 붉은 말을 상징한다고 풀이하며, 이 강렬한 불의 기운이 세상을 밝히는 지혜의 등불이 될지, 세상을 태우는 재앙이 될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설파했다.

그는 “말처럼 세상의 변화와 혁신이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고 있지만, 방향이 분명하지 않으면 낭떠러지나 가시덤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며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면 올 한 해가 ‘디스토피아(Dystopia)’로 향하는 원년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도처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퇴우 정념 주지스님은 ‘화엄경’ 십회향품의 게송을 인용해 “지나간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오지 않은 미래에 과도하게 탐착하지 말며, 현재에도 머물지 말아야 한다”며 “삼세(과거·현재·미래)가 공적함을 깨달아 그곳에서 벗어나는 ‘출격장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월정사 ‘2026 병오년 신년하례법회’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경내 법륜전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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