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면서 고향 또는 여행지로 향했던 발걸음이 일상으로 향하고 있다. 명절 연휴 끝자락 역과 터미널 등에서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귀갓길을 지키며 안전한 복귀를 돕는 이들을 만나봤다.
17일 오후 남춘천역. 선물 세트와 캐리어를 든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개찰구 앞이 북적였다. 김혁진 역장은 혼잡으로 이동이 지체되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찰구 옆에 서서 승차권을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김 역장은 “명절에는 승차권 환불이나 입석 발매 등 문의가 늘어 역무원들이 가장 바쁜 시기”라며 “가족 단위 승객들은 승차권 종류가 여러 장인 경우가 많아 한 번에 확인해 이동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시외버스터미널 매표소 앞에도 승차권을 구매하기 위한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명절 연휴임에도 버스터미널 매표소는 직원 3명이 주·야간으로 교대 근무하며 매일 밤 9시까지 운영됐다. 11년째 매표 안내원으로 일한 이원자(58)씨는 “올해도 가족들과 간단히 차례를 지내고 출근했다”며 “홍천·화천 등에서 춘천을 오가는 어르신들이 많아 명절처럼 승객이 몰릴 때는 키오스크가 있어도 매표소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버스 기사들도 연휴 기간 내내 핸들을 놓지 못했다. 춘천에서 양구로 향하는 시외버스를 운전하는 권영범 기사는 “일찍 출근하느라 차례도 제대로 못 지내고 나왔지만 승객들이 양손 무겁게 버스에 오르고 표정에 설렘이 묻어날 때 명절을 실감한다”며 “그럴수록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했다.
돌아온 시민들이 가장 먼저 마주할 거리를 정리하느라 새벽부터 문밖을 나선 사람도 있었다. 환경미화원 황모(52)씨 “휴일엔 평일에 두 사람이 맡던 구역을 한 사람이 청소하느라 아침부터 속도를 낸다”며 “시민들이 깨끗한 거리에서 다시 일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