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 자연과 역사가 한편의 소설로 되살아 났다.
김윤지 작가가 ‘원(願): 강원 테마 소설집’을 출간했다. 신간은 강원문화재단의 ‘강원다운작품개발지원’을 통해 세상에 나왔다. 태백 검룡소, 횡성 수몰지, 양구 펀치볼, 속초 울산바위에서 얻은 영감으로 성장 모험담에서 우주 호러까지, 각기 다른 장르로 풀어낸 네 편의 단편소설을 소개한다.
인간의 욕망에서 피어난 네 편의 이야기는 태백에서 남과 다른 능력 때문에 외톨이로 지낼 수밖에 없던 두 소녀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횡성을 배경으로 디스토피아적 현실과 마주하는 탈주극이 펼쳐지며, 양구의 지역성을 모티브로 인간중심주의의 폭력성을 탐구한다. 속초 울산바위 전설 역시 이상향에 도달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로 새로 태어났다.
특히 이번 소설집에는 작가가 강원을 답사하며 기록한 에세이 ‘강원 이야기’가 함께 실려 눈길을 끈다. 소설 창작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글은 지역성과 동시대성, 사실성과 상상력,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여정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홍영훈, 위해린, 장하훈, 김다호 등 발달장애인 화가 4인과의 협업으로 완성한 책의 디자인 역시 포용적 예술 생태계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칼론 刊, 228쪽, 1만3,8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