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조선 단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태백산 단종비각'이 재조명받고 있다.
태백산 단종비각은 태백산 망경사에서 천제단 방향으로 올라가는 계단 왼편에 삼칸겹집 팔작지붕 형태로 세워져 있다.
태백문화원에서 펴낸 ‘태백시지명지(김강산 著)’와 단종비각 표지판 안내패널 등에 따르면 현재의 단종비각은 1955년 망경사 박목암 스님 등이 힘을 모아 건립했다. 당시 월정사 조실이던 탄허 스님이 '端宗碑閣(단종비각)'이라는 현판 글씨를 쓰고 비각 내부 비석의 비문을 지었다고 한다.
태백산에 단종비각을 세우게 된 것은 단종이 태백산의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에 따른 것이다.
영월에 유배 온 단종에게 태백산의 머루·다래를 따서 진상하던 추익한이라는 사람이 어느날 진상을 위해 영월로 가던 중 탄부곡에서 백마를 타고 오는 단종을 만났다. 행선지를 묻는 추익한에게 단종은 "태백산으로 간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후 추익한은 영월 덕포리에 도착했는데 그곳에서 단종의 승하 소식을 들었다고 전해진다.
그후 주민들이 의논해 단종의 영혼을 위로해 산신령으로 모시며 매년 음력 9월3일 제를 올려왔다.
태백산신이지만 비각의 위치가 태백산 꼭대기가 아닌 것은 태백산 꼭대기에는 천신에 제사를 지내는 천제단이 있기 때문에 그 아래에 두기 위함이라고 한다.
태백시 관계자는 "영화가 불러온 관심이 일시적 흥미에 그치지 않고 단종을 둘러싼 역사와 지역 전승을 함께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