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공연리뷰]한낮에 펼쳐진 강원도립무용단과의 ‘동행’

읽어주는 뉴스

기획공연 ‘시나브런치 콘서트-동행’
우리 전통춤의 ‘깊이와 확장성’ 담아
설장구·검무·옥호연 등 무대 펼쳐져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기획공연 ‘시나브런치 콘서트-동행’이 25일 강원국악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옥호연무(玉浩然舞)’ 공연 모습. 사진=김오미 기자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기획공연 ‘시나브런치 콘서트-동행’이 25일 강원국악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도립무용단의 올해 첫 여정은 변주로 시작됐다. 공연장이 아닌 연습실(리허설스테이지)을 무대로 삼았고, 저녁 시간대가 아닌 오전 11시 공연을 올렸다. 전통예술은 어렵고 고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천천히, 조금씩 도민의 일상에 스며들기 위한 시도였다.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기획공연 ‘시나브런치 콘서트-동행’이 25일 강원국악예술회관에서 열렸다. ‘고동(치다…)’ 공연 모습. 사진=김오미 기자

첫 무대 ‘고동(치다…)’는 도립무용단만의 힘과 신명을 담아냈다. 지난해 국악 명인 김덕수의 지도 아래 설장구의 장단과 몸짓을 익힌 도립무용단은 투박하지만 강약이 살아있는 우리 고유의 가락을 몸짓으로 풀어냈다.

검무 ‘무무도(巫舞刀)’는 한국 전통의 정서와 현대적 모티브를 결합하며 전통예술의 본질을 지켜냈다. 백제 칠지도에 담긴 우리 민족의 정신을 올곧게 잇는 무대가 좌중을 압도했다. 옥의 맑고 단단한 기운을 담은 ‘옥호연무(玉浩然舞)’는 김아론, 박용우 수석단원의 손끝을 따라 펼쳐졌다. ‘오르페우스’를 통해 강렬한 인사를 남긴 두 무용수는 흔들림 없는 중심과 당당한 기세로 우리 춤의 절제된 미학을 소개했다.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기획공연 ‘시나브런치 콘서트-동행’이 25일 강원국악예술회관에서 열렸다. ‘강원 르네상스’ 공연 모습. 사진=김오미 기자

‘강원 르네상스’로 무대는 막을 내렸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에 맞춰 펼쳐진 무대는 광활한 태평양과 설악산의 푸르름, 남대천을 거스르는 연어떼의 생동감을 역동적인 군무로 표현했다. 정관영 안무가의 ‘비나리와 구이임 음악그룹의 ‘가무악(歌舞樂)’, 도립국악관현악단의 거문고 2중주 ‘출강’ 역시 이날 무대를 채우며 우리 고유의 색채를 전했다.

강원의 역사와 서정을 풀어내는 도립무용단의 몸짓은 계속된다. 김진미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는 “다채로운 기획·정기·찾아가는 공연으로 도민들의 삶이 우리 전통춤으로 풍요로워지는 한 해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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