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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분당 아파트 매물로…“투기 근절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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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주 신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내건 가운데 27일 자신이 보유한 주택을 시장에 내놓으며 시장 정상화 의지를 재차 부각했다. 정책 드라이브와 실천을 맞물리려는 ‘솔선수범’ 메시지로 해석된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분당구 아파트를 전년도 실거래가와 현재 시세를 감안해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매물로 내놨다”고 밝혔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최근 정부가 강조해온 투기 근절 기조에 국민적 신뢰를 더하려면, 정책 최고 결정권자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앞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다주택자는 물론, 주거 목적이 아닌 투자·투기성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정부의 권위는 신뢰와 일관성에서 나온다”며 다주택 보유를 둘러싼 ‘버티기’가 유리해지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매물 공개 역시 정책 방향과 대통령 개인의 행보 사이 ‘일치성’을 높여 정부 기조의 설득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수도권 집값에 하방 압력이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함께 거론된다.

자금 흐름 측면에서도 메시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주택을 매도하고 ETF(상장지수펀드) 등 금융투자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금융시장으로 돌리겠다는 이른바 ‘머니무브’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공방에 선제 대응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7일 페이스북 글에서 이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를 거론하며 “퇴임 후 50억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 아니냐. 본인부터 어떻게 할지 밝혀달라”고 비판한 바 있다.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물을 내놓으면서 야당의 공세를 조기에 차단하고, 정책 추진 동력도 키우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이 ‘총대’를 멘 만큼, 청와대 참모진과 고위공직자들 사이에서 주택 처분 흐름이 확산할지도 관심사다. 이미 일부 참모들은 실거주하지 않는 주택의 처분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다수 참모나 장관들이 여전히 다주택을 유지하고 있고, 현 단계에서는 처분 여부를 자율에 맡기는 기류로 별도 지침은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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