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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尹 어게인 노선 끊겠다면서 숙청정치 계속한다면 국민은 속았다고 생각하지 않겠나…尹 정치 복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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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해야 할 尹 어게인 노선은 계엄 옹호·탄핵 반대·부정선거 음모론"

◇25일 오후 대구 중구 교동을 찾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거리를 살펴보고 있다. 2026.2.25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지난 9일 당 노선을 논의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윤 어게인'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한 데 대해 한동훈 전 대표는 10일 "당권파가 숙청정치, 제명정치를 정상화하지 않는다면 국민은 결의문을 '면피용'이라고밖에 보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당연히 갔어야 할 방향인데 너무 늦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결의문이 "무엇을 반대하겠다는 것인지 오해받기 좋게 적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결의문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당분간 수감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데 어떻게 정치적으로 복귀하겠느냐. 이미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단정했다.

또 "대부분의 윤 어게인 세력조차 윤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복귀시키자고 주장하지 않는다"며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에 반대한다는 말은 자칫 윤 어게인 노선과 절연한다는 본질을 가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극복해야 할 윤 어게인 노선은 계엄 옹호·탄핵 반대·부정선거 음모론"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 정도 얘기는 작년 12월 3일 송언석 원내대표가 계엄에 대해 사과하며 이미 했던 얘기"라며 "문제는 얼마나 진정성이 있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권파의 숙청정치를 중단하고, 숙청정치 책임자를 교체해 당을 정상화하는지 국민이 보실 것"이라며 "윤 어게인 노선을 끊겠다면서 비정상적 숙청정치를 계속한다면 국민은 속았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보수 재건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개인의 정치적 행보나 처세는 부수적인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최근 대구·부산을 연달아 방문한 데 대해선 "일부 윤 어게인에 미련이 있는 분들은 제가 윤석열을 배신했고, 배신자론이 다수인 영남에서 돌을 맞을 것이라고 시민을 가스라이팅해왔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영남의 보수 중심 세력은 오히려 지금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를 배신자라고 하면 저는 대화하겠다"며 "그렇게 생각하는 분까지도 저를 이용해 이 지긋지긋한 탄핵과 계엄의 바다를 건너보자고, 건너고 난 다음에 마음에 안 드시면 버리시라고 설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3.9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9일 당 노선을 논의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윤 어게인'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결의문에서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고 이른바 '윤어게인' 주장을 배척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도, 국민의힘도 결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다시 태어난다는 자세로 국민과 함께 결연히 미래로 전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내 구성원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며 "당의 전열을 흐트러뜨리고, 당을 과거의 프레임에 옭아매는 일체의 언행을 끊어내겠다.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반헌법적 폭주에 대항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 수호, 사법 파괴 저지, 헌법 가치 존중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연대하겠다"며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결의문은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의총 참석 의원 모두 기립한 가운데 송언석 원내대표가 의총장 앞에서 대표로 낭독했다.

송 원내대표는 "결의문은 107명 전원 명의로 발표된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결의문 발표 전 의총장에서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송 원내대표는 결의문 낭독 후 기자들과 만나 '결의문은 장 대표를 포함해 전원이 동의해서 나온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장 대표를 비롯해 참석하신 모든 의원이 동의하는 내용으로 결의안을 만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공통 분모를 잡아 결의안을 만들 때까지 장 대표가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의총 발언에서 나온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취소' 요구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최종적으로 합의된 내용만 결의안에 담았다"며 "개별 사안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최고위원회 의결이 필요한 부분도 있고 당 대표가 더 숙고해야 할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결의안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의문에서 윤 전 대통령을 언급한 표현에 대해선 "의원들이 거수나 표결하는 상황은 없었다. 다수 의원이 말한 내용을 전부 수용해 의원들의 총의를 모은 내용"이라며 "우리 당을 공격하고 폄훼하는 정치 세력이 계속 윤 전 대통령과 우리 당을 관련지어 '내란 동조' 운운하기 때문에, 이번에 의원들의 총의를 얻어 윤 전 대통령과 우리 당은 관련 없다는 부분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결의문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 지도부 '노선 변화' 요구에 화답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질문"이라며 "오늘 의총은 오 시장 발언과 무관하게 의원들 요청과 원내대표의 결단에 따라 소집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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