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홍천군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찰옥수수 채종 단지를 대폭 확대했다. 전국적인 찰옥수수 생산량 감소를 막기 위해 종자 생산 체계를 강화하며, 찰옥수수 1번지 역할에 나섰다.
11일 홍천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두촌면, 영귀미면 찰옥수수 채종 단지 규모는 34.9㏊로 지난해 21.5㏊ 대비 62% 증가했다. 단지 확대 배경은 지난해 종자 생산량이 목표치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당초 두촌면 천현단지와 영귀미면 노천단지에서 생산된 양은 31톤 규모로 목표 대비 74%에 그쳤다. 개화기 폭염, 수분·수정기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크게 밑돌았다.
이로 인해 농가들도 타격을 입었다. 종자를 신청한 만큼 보급 받지 못했다.
홍천군의 경우 지난해 미흑찰 종자 1.3톤이 필요했지만 강원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으로부터 778㎏만 배정됐고, 흑점 2호도 415㎏ 신청했지만 290㎏만 받았다.
홍천군은 이번에 신규로 조성된 영귀미면 신봉 단지에서 미백 2호 품종을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종자 생산량 목표는 69.72톤이다.
이번 채종 단지 확대는 주민들의 협조도 큰 몫을 했다. 찰옥수수 채종 단지는 자연 교잡을 막기 위해 200m의 이격 거리를 확보해야 하고, 주변에는 식용 옥수수 재배가 제한된다. 정진화 신봉리 이장이 주민들을 설득하며 합의를 끌어냈다.
홍천군농업기술센터는 11일 찰옥수수 채종 참여 농가주 39명을 대상으로 종자 생산 교육을 했고, 오는 10월 말까지 종자 품질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윤선화 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기후 위기로 찰옥수수 종자 생산이 점점 어려워 지고 있지만, 채종 단지 확대와 기술력으로 안정적인 종자 생산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