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트럼프 "이란 전쟁 내가 끝나길 원할 때 언제든 끝날 것…유가 안정 위해 전략 비축유 활용하겠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읽어주는 뉴스

이란전쟁에 반대한 공화 의원 지역구서 연설…해당의원 향해 "최악"
"호르무즈 해협 기뢰부설함 대부분 제거…이란 해군 거의 사라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속보='장대한 분노'(Epic Fury)라는 작전명으로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이 1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이겼다"면서도 임무를 마칠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켄터키주 히브런을 찾아 연설을 하면서 이란 전쟁의 성과를 설명하다가 "우리가 이겼다"고 거듭 말한 뒤 "시작 1시간 만에 끝났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일찍 떠나고 싶은 건 아니다. 우리는 임무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을 사실상 파괴했다고도 했다. 미국이 2년마다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이란 전쟁의 정당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의 이란 전쟁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한 인터뷰에서도 공격 표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고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면서 "내가 끝나길 원할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시장과 여론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되는데 미국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는 방식의 출구전략을 구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 비축유 4억 배럴 방출 결정을 환영하면서 이에 따라 유가가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한 히브런은 공화당 토머스 매시 연방 하원의원의 지역구다.

공화당에서 극히 드문 '반(反)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매시 의원은 대이란 군사작전에도 공개적으로 반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인물이다.

매시 의원은 이란 전쟁에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전쟁 권한 결의안'을 민주당 로 카나 하원의원과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매시 의원에 대해 최악의 공화당 의원이라고 몰아세우고는 당내 경선에 도전장을 낸 에드 갤라인을 무대에 세운 뒤 진정한 애국자이자 최고의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연기 피어오르는 이란 수도 테헤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석유 저장 탱크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위해 미 전략 비축유를 활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이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를 방문, 지역방송 WKR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비축유 활용 계획을 묻는 말에 "우린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다시) 가득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축유를) 한번 가득 채웠고, 다시 가득 채울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조금(a little bit) 줄이겠다. 그러면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축유를 얼마나 방출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 32개 회원국은 유가 안정을 위해 각국 비상 비축유 중 총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IEA 역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역시 IEA의 회원국으로 현재 비축유 4억1천500만 배럴을 보유하고 있다.

더그 버검 미 내무부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IEA 합의 참여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속 오만 무스카트에 정박 중인 유조선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의 백악관을 떠나 오하이오주로 향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하룻밤 사이에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부설함을 대부분 제거했다"며 "그들(이란군)의 거의 모든 함정, 그들의 해군은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유 회사들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 재개를 독려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 난 그들이 그곳(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군을 잃었고, 공군도 잃었다. 그들에게는 대공 방어 장비가 전혀 없다. 그들은 레이더도 없다"며 "그들의 지도부는 사라졌고, 우리는 (이란의 상황을) 훨씬 더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제거 대상인 특정 목표물들을 남겨두고 있는데, 그것들은 오늘 오후에라도 제거할 수 있다"며 "사실 한 시간 안에, 그들은 말 그대로 다시는 나라를 재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전 초기 최소 17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란 초등학교 오폭 사건이 미군의 공격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

강원일보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