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호르무즈 해협 통과 화물선 잇따라 피격…기뢰까지 설치해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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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둘러싼 긴장 속 발생…위험성 부각
"美해군, 호르무즈 유조선 호위 요청에 '아직 안된다' 거부"

◇공격 받은 태국 선적 컨테이너선 마유리나리호[AFP=연합뉴스]

속보=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장대한 분노'(Epic Fury)라는 작전명으로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이 1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중동 해역에서 화물선이 공격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UKMTO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이 미상의 발사체에 맞았으며, 이에 따라 선내에 불이 났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들은 전원 대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아랍에미리트(UAE) 해안에서도 한 컨테이너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 타격을 받았다고 이 매체가 UKMTO를 인용해 보도했다.

UKMTO는 "선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두바이에서 북서쪽으로 50해리(92.6㎞)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20% 정도가 지나는 무역로로, 이란은 전쟁 발발 뒤 "석유를 한 방울도 안 내보내겠다"며 봉쇄를 시도하고 있다.

이란은 이 해협에 기뢰까지 설치했으나,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이란의 기뢰 부설 함정과 기뢰 저장 시설을 타격해 저지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런 와중에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서 민간 상선이 잇따라 공격을 받으면서 이곳에서의 항행 위험성이 다시 부각되는 것은 물론, 유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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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호위해달라는 요청을 계속 거절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운업계는 지난달 28일 시작된 전쟁 초기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군사적으로 보호해달라는 요청을 거의 매일 미국 해군에 제기하고 있다.

이에 미국 해군은 아직은 이란의 공격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에 호위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해운업계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해군의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중동의 원유 수출이 계속 차질을 빚을 전망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해군의 분석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상적인 운항이 필요할 때 언제라도 호위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맞아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20% 정도가 지나는 무역로로, 이란은 전쟁 발발 뒤 "석유를 한 방울도 안 내보내겠다"며 봉쇄를 시도하고 있다.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들이 이란의 위협 때문에 해협을 지나 대양으로 빠져나가지 못하자 유가는 급등하고 있다.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 저장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유정에서 생산이 멈추는 장기 악재까지 속출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 해군이 실제로 유조선 호위에 나서기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이란 군사자산을 더 파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미국 군함이나 상선을 공격할 자폭 선박, 지대함 미사일, 기뢰 등 기동력이 있는 무기를 운용할 역량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미군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군사 기반시설과 주요 인사를 겨냥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걸프국과 함께 합동으로 호르무즈 주변의 이란 군사자산을 폭격하기 시작하면 호위 작전이 임박했다는 신호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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