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2보]항공기 기장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50대 용의자 울산서 검거

부산 범행 뒤 경남에 있는 또 다른 직원에게 찾아가
한때 함께 근무했던 항공사 기장들 상대로 연쇄 범행

부산에서 현직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범행 14시간여 만에 울산에서 검거됐다.

부산경찰청은 17일 오후 8시 3분께 울산에서 이 사건 피의자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예전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전날 오전 4시 3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 주거지 승강기 앞에서 전 직장동료 C씨를 뒤에서 덮친 뒤 도구를 이용해 목을 조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7일 오전 B씨 살해 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또 다른 항공업계 직원 D씨의 집에 찾아갔으나, 경찰의 신변보호 조치 때문에 D씨가 거주하는 건물에 들어가지 못했다.

A씨는 그러자 울산으로 이동해서 한 모텔에 숨어있다가 범행 14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A씨는 건강과 퇴직 문제로 동료들과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진경찰서는 A씨를 부산으로 압송해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관련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부산경찰청[연합뉴스 자료사진]

A씨가 과거 함께 근무했던 조종사를 대상으로 범행을 이어 나간 정황이 드러나면서 지난 16일 최초 범행 후 경찰이 적극적인 신병 확보나 신변 보호 조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애초에 해당 사건을 강력범죄가 아닌 단순 폭행 정도의 사건으로 취급해 더 적극적으로 용의자 추적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부산의 한 항공사 기장은 "동종 직군을 대상으로 한 연속 범행 가능성이 있었던 만큼 더욱 신속하고 투명하게 경찰이 대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산서부서 측은 폐쇄회로(CC)TV로 동선을 추적했지만, 끝까지지 추적하지 못했고 B씨가 휴대전화기를 꺼두고 신용카드조차 사용하지 않아 추적이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해당 항공사 기장들에게 연락해 적극적으로 신변 보호 요청을 안내했다.

현재까지 해당 항공사 기장 3명이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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