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강수 없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까지 잇따르면서 산불 발생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원주·홍천 등 영서 일부 지역에는 지난 23일 오전 10시를 기해 발효된 건조주의보가 26일까지 나흘째 유지되고 있다. 특히 목재의 건조 상태를 나타내는 실효습도는 지난 25일 기준 홍천 34%, 원주 36%, 영월 38%, 정선 40%, 춘천·횡성 41%, 화천 42%, 철원 43% 등으로 도내 주요 지점 대부분이 50% 이하를 기록해 산림과 들판의 화재 위험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동해안 역시 지형 특성상 강한 바람이 불 경우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커 안심할 수 없다.
이에 더해 최근 도내에서는 영농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6시34분께 춘천시 남산면의 한 사유림에서 70대 A씨가 낙엽을 소각하던 중 불길이 산으로 번졌다. 이 화재로 산림 0.2㏊가 소실되고 A씨가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3시8분께 영월군 상동읍의 한 국유림에서는 군 사격훈련 중 산불이 발생해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총 166건의 산불이 났다. 이중 121건(72.8%)이 봄철(3~5월)에 집중됐다.
산림청은 26일 오후 4시를 기해 전국에 산불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를 비롯해 도소방본부 역시 당분간 산불이 확산되기 쉬운 기상조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30일까지 강원 중·남부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며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입산 자제와 함께 야외활동 시 화기사용 및 불씨 관리,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금지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