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도 결국 노력한 만큼 얻는 결과일 뿐이죠.”
LPGA 통산 9승을 쌓은 김효주를 두고 아버지인 김창호 강원특별자치도골프협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원주에서 골프를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LPGA 2주 연속 우승까지,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화려한 순간보다 반복과 꾸준함, 그리고 담담한 태도가 그의 커리어를 만들어왔다.
김효주의 출발은 평범했다. 여섯 살 때 취미로 골프를 시작한 그는 원주 교동초교 재학 시절 처음 출전한 원주시장배 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 대회를 계기로 엘리트 선수의 길에 들어섰다.
초교 3학년부터는 아버지 김창호 도골프협회장이 직접 전국대회를 따라다니며 뒷바라지를 맡았다. 당시 김효주는 아버지가 생업을 마치고 올 때까지 연습장에서 홀로 훈련을 이어가는 생활을 반복했다.
성장은 빠르게 이어졌다. 2012년 고교 1학년 시절 KLPGA 롯데마트 여자오픈에 초청 선수 신분으로 출전해 2위에 9타 차 압도적인 격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추어 우승이라는 이례적인 성과로 한국 여자골프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마추어 시절 세계랭킹 83위로 에비앙 챔피언십에 초청돼 4위를 기록했고, 프로 전향 후 다시 초청선수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 시드를 확보했다. 해당 우승을 계기로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미국 진출 초기에는 아버지가 약 8년간 함께 생활하며 적응을 도왔다. 운전과 식사 등 생활 전반을 지원하며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뒷받침했다. 이후 김효주는 독립적으로 투어 생활을 이어가며 꾸준한 성과를 쌓아왔다.
미국 진출로부터 12년 후 김효주는 LPGA 투어 통산 9승을 기록하며 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시즌 초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아버지인 김창호 회장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생각은 같다. 좋아하는 운동을 꾸준히 오래 했으면 좋겠다”며 “우승도 결국 노력한 만큼 얻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 같은 담담함은 딸에게도 그대로 이어졌다. 김효주는 "이번 시즌 제 목표가 2승이었는데 이미 이뤘다. 목표를 다시 설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고, 내일 다시 잡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