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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 표기 변경 안 하면 남한으로”…대만 반발 불렀던 ‘전자 입국신고서’ 상 해당 항목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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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외교부 샤오광웨이 대변인[CNA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연합뉴스.]

대만이 반발한 한국 전자입국신고서상 '중국(대만)' 표기가 들어가는 칸이 결국 없어지게 됐다. 이에 대해 대만 측은 한국이 지속적으로 자국의 요구에 긍정적으로 반응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관계부처 간 협의 결과 전자입국신고서에 '직전 출발지'와 '다음 목적지' 항목 삭제를 검토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는 대만 방문객 편의 증진, 출입국시스템 간소화, 종이신고서와 전자신고서 양식 일치를 위한 것"이라며 "법무부에서 준비하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재 종이신고서에는 없고 전자신고서에만 있는 '직전 출발지' 및 '다음 목적지' 기입항목을 전자신고서에서도 없애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대만에서 오는 방문객뿐 아니라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동일하게 적용된다.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기[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대만 외교부는 한국 측이 지난해 2월부터 전자입국신고서상의 출발지·목적지 항목에 '대만' 대신 '중국(대만)'으로 쓰는 데 반발해왔다.

그러면서 지난 1일 대만 외국인 거류증 상의 '한국' 명칭을 '남한'으로 바꿨고, 이날까지 긍정적 응답이 없으면 전자입국등록표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하겠다고 압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술적이고 행정적인 조치"라며 "대만이 3월31일을 시한으로 정했다고 그에 따라 조치한 것이 아니라 한국과 대만 간 비공식 실질 협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처리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은 반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모든 나라에 대해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에서 별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당국자는 "중국과는 상호 관심사에 대해 필요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대만 입국 서류상의 '한국' 표기를 '남한'으로 바꾸는 조치를 잠정 유예하기로 했다.

대만중앙통신·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 샤오광웨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이 전자 입국신고서 시스템 갱신을 연구·토론 중"이라면서 "대만이 우선 전자 입국 시스템 변경을 잠시 유예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국제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내부적으로 행정·기술적 연구·토론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전자 입국신고서 시스템을 갱신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는 것이다.

조치 유예가 한국 측 제안 수용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 측과 밀접한 소통을 유지 중"이라면서 "한국이 우리 요구에 계속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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