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공업제품 물가 ‘역대 최고’…정비소 덮친 석유 쇼크

도내 공업제품 소비자물가지수 120.03 역대 최고
도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도 2,000원대 향해 고공행진

연합뉴스

중동전쟁 지속 여파로 에너지는 물론 공업제품 물가까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휘발유, 등유 등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공업제품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9% 상승한 120.03이었다. 2015년 1월 통계 작성 시작 후 가장 높았다. 또 상승률은 2023년 10월(3.1%) 이후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났다.

공업제품 물가지수 상승은 1년 새 8.2% 오른 석유류(143.03)가 주도했다. 특히 도내 경유값은 지난해보다 15.2% 껑충 뛰었으며, 등유, 휘발유값도 12.7%, 7%씩 각각 올랐다.

오피넷 가격 동향을 보면 도내 휘발유 및 경유가격은 2,000원대를 향해 고공행진 중이다. 5일 오전 11시 기준 도내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942.82원이었고, 경유는 1,934.15원이었다.

자동차 부품이나 산업 현장에 사용되는 윤활유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도내 자동차 정비소도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강릉에서 차량 정비소를 운영하는 이모(44)씨는 지난 1일부터 엔진오일 가격이 ℓ당 1,500~2,000원가량 인상돼 고민이 크다. 이씨는 “에어클리너랑 오일필터도 오를 가능성이 높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홍천지역 한 정비소도 이달 중순 이후 윤활유 가격이 30% 인상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은 상황이다. 30% 인상 시 윤활유(6리터) 1통당 원가가 1만원 가량 비싸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정비 프랜차이즈 공임나라도 6일 차량 입고일 기준으로 엔진오일 등 오일을 첨가한 첨가제와 오일 성분이 포함된 세정·관리 제품 등의 금액에 대해 약 10~20%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국제 유가는 3월에 상승했는데, 한국 수입 원유 가격은 4월에 상승하는 구조를 고려하면 물가 상승률에 반응하는 시차는 3∼6개월 사이라고 볼 수 있다”며 “2월 말에 시작된 중동 전쟁의 진정한 물가 여파는 6월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 정도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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