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의 테헤란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1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83)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리켜 "미친 인간"이라며 그를 막아달라고 국제 사회에 호소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집트인인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이란에 합의를 재촉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글을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한 뒤 "이 미친 인간이 이 지역을 불덩이로 만들기 전에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해달라"고 걸프 지역 국가들에 호소했다.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 유엔, 유럽연합(EU),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중국·러시아 외무부를 향해 "이 광기를 막을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인가"라고 호소했다.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은 1997년부터 2009년까지 IAEA 수장을 역임했고, 재임 기간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수많은 중대한 협상을 주도했다. 그는 2005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IAEA와 공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가 이란에 합의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까지 열흘을 줬던 때를 기억하라"며 "시간이 많지 않다. 그들에게 지옥이 펼쳐질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압박했다.
그는 당초 지난달 27일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그 이후 이란의 발전소를 폭격하겠다고 밝혔다가 이를 4월 6일로 열흘 연장했다.
뒤이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폭격 영상을 올리고 "이번 테헤란 대규모 공습으로 이란 군(이슬람혁명수비대)을 형편없고 현명치 못하게 이끌어온 군 지도부 다수가 제거됐다"고 말했다.
함께 올린 1분 길이의 영상에는 한밤중에 굉음과 함께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시가지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지난달 30일에는 합의 불발 시 "그들의 모든 발전소, 유정, 그리고 하르그 섬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함으로써 이란에서의 우리의 사랑스러운 '체류'를 끝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선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그들이 속해 있던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