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3년 넘게 배달 음식점을 운영했던 A씨(38)는 운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가게를 정리했다. A씨는 “최근들어 하루에 손님이 5명도 안되는 날이 많아지면서 더 손해보기 전에 폐업을 택했다”고 말했다. 춘천에서 문을 연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B식당도 개업한 지 2년도 안 돼 문을 닫았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강원지역 폐업이 두달 새 2배 넘게 늘고, 평균 매출이 하락하는 등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도내 자영업자 폐업건수는 5,966건이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폐업 건수는 전월 대비 64.9% 급증한 2,855건이었다. 자영업자 폐업은 지난해 10월 1,380건, 11월 1,731건 등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가장 많이 문을 닫은 업종은 소매업(1,563건)이었으며, 전체 26.2%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폐업 업체 4곳 중 1곳이 소매업이었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음식점업(1,262건), 부동산업(502건), 건설업(413건) 등의 순이었다.
불경기에 자영업자들의 월 매출도 한달만에 200만원 가까이 감소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통계를 보면 지난 1월 도내 소상공인 월별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1개월 전보다 6.3%(160만원) 줄어든 2,377만원이었다.
도내 18개 시·군 중 평창군, 정선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철원군(-18.6%), 양구군(-15.4%), 화천군(-12.5%) 등 접경지역 매출 감소가 두드러져 상권 활성화 대책이 시급해졌다.
황규복 강원도자영업자총연합회 이사장은 “강원지역에는 영세 사업자들이 많아 폐업을 택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고있다. 이같은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책이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