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활동하는 정현우 시인이 시선시화집 ‘김유정역’을 펴냈다.
화가이자 시인, 음악 에세이스트인 정 시인은 양구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예술의 꽃을 피워 왔다. 그는 30대의 배경이 된 실레마을의 사계를 떠올리며 시화집을 써내려 갔다.
동네사람들 조차 김유정 이름 석자를 모르던 시기를 지나 그의 생가가 복원되고, 그의 이름을 딴 역이 생겨나는 것을 바라보며 시인은 다짐했다. 언젠가 ‘김유정역’을 제목으로 시집을 내리라.
켜켜이 쌓은 다짐으로 빚어낸 신간은 투박하면서도 따뜻한 그림과 시구로 실레마을의 정취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김유정역’ 연작 20여 편과 그동안 냈던 시집과 산문집에 실렸던 시들 중 오래 시인의 마음에 남았던 작품들이 담겼다. 새로 써내려간 시들도 소개된다.
정현우 시인은 “사람들이 떠나고 돌아오고 만나는 역은 그 어떤 공간보다 문학적이라고 생각했기에, 언젠가 ‘김유정역’이라는 이름으로 시집을 내리라 생각했었다”며 “시선시화집 ‘김유정역’은 김유정이라는 고귀한 영혼을 위해 드는 경배(敬桮)”라고 소개했다. 달아실 刊, 132쪽, 1만5,000원.
김오미기자 omme@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