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태백 중앙시장 상가 2곳 중 1곳 텅텅” 강원 상가 공실 심화

읽어주는 뉴스

지난해 4분기 도내 상가 공실률 15% 넘어
태백중앙시장 집합상가 공실률 전국 유일 50%대 기록
소비 위축 상권 침체로 이어져 영세사업자 맞춤 지원책 필요성 커져

◇미-이란 전쟁 여파로 경기침체가 가속화 되면서 소상공인의 폐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14일 춘천시 요선동의 상가 건물에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박승선기자

경기 불황 장기화에 소비가 위축되면서 강원지역 상가 공실이 심화되고 있다. 태백중앙시장의 경우 공실률이 51%대를 나타내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025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도내 집합상가 공실률은 16.8%,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5.3%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집합 10.4%, 중대형 13.8%)을 웃도는 값이다.

중대형 상가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19년(11.1%)보다도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상권별로 살펴보면 구도심 상권의 공실이 두드러졌다. 특히 태백중앙시장 집합상가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공실률이 51.5%로 조사되며 전국 234개 상권 중에서 유일하게 50%를 넘겼다. 태백중앙시장 상가 절반 이상이 비어있는 셈이다.

원주 중앙·일산 상권 공실 비율도 40.8%로 전국 최상위권에 포함됐다.

임대료를 낮추고 권리금을 포기하는 경우도 늘었다. 도내 상가 임대료는 전년보다 0.17~0.19% 가량 낮아졌고, 권리금을 받는 상가 비율이 1년 전보다 1.86% 줄었지만 지역 상권에는 여전히 찬 바람이 불고있다.

상가 공실률이 심화되고 있는 원인은 내수 부진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며 지역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도내 가맹점 카드 매출액(3월 넷째주 기준)은 한 달 전보다 8.9% 줄어들며,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소비 위축은 소상공인 폐업으로 이어져 강원지역 소매업 폐업(지난 1월)은 지난해보다 20% 넘게 늘기도 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 상권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모두의 지역상권 추진전략’을 마련해 상권 활성화에 나섰다. 

황규복 강원도자영업자총연합회 이사장은 “강원지역을 포함해 지방에는 영세 사업자들이 대부분이라 맞춤형 지원책이 지속적으로 발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예정기자 hyj2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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