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현장에서 허가 범위를 벗어난 산림 훼손과 토사 유출이 확인됐다. 일부 구간에서는 산사태 우려도 제기되는 가운데 사업 시행사인 한국전력은 보수 계획을 통해 피해를 방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녹색연합은 ‘동해안–신가평 500kV HVDC 송전선 동부 구간’ 공사 현장에서 최소 36곳의 훼손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강원도에서는 삼척 11곳이 포함됐다. 아번 사업은 230km 구간에 400기 이상의 송전탑을 설치하는 전력망 구축 사업이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절토·성토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와 암석이 사면과 계곡으로 유출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토석류 형태의 피해가 나타났다. 훼손지 상당수는 백두대간보호구역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포함된 지역으로 조사됐다. 삼척에서는 토사가 급경사면에 방치되거나 계곡으로 유입된 사례가 확인됐으며 하류에 주택이 있어 집중호우 시 피해 가능성도 제기됐다. 녹색연합은 공사 중지와 긴급 안전 점검, 훼손지 복구, 전 구간 재해 위험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은 급경사지 토사 유출과 산사태를 막기 위해 공사 지점별로 대형 마대 설치 등 대응책을 시행중이다. 다만 공사 장기화에 따른 마대 부식, 지반 동결·융해, 우수 침투 등 영향으로 일부 구간에서 토사가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현재 산림청 국유림관리소와 재해 방지 및 보수 방안을 협의중”이라며 “계획 승인 즉시 보수에 착수할 예정으로 재해 예방 조치를 보완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위윤기자 hwy@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