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이란이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란 측의 입장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란과의 종전협상 재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조만간 협상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이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압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협상이 재개될 경우 미국이 요구해온 핵 보유 금지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놓고 이란이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협상 교착을 풀 수 있을 정도의 양보안이 포함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누구와 협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하고 싶지 않지만 권한 있는 이들을 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가 25일 오전 파키스탄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상 상대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미 파키스탄에 도착한 상태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기자는 엑스에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대표단의 회담이 27일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국영매체는 아라그치 장관의 이번 파키스탄 방문 기간 미국 측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 종전협상이 실제로 재개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 재개 여부를 둘러싸고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이란이 통일된 제안을 내놓고 협상이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란 내부의 이견 때문에 종전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7∼30일 미국을 방문하면 이란 문제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영국의 디지털서비스세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찰스 국왕은 내 친구이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전쟁 과정에서 미국을 돕지 않았다는 이유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의 나토 방출, 영국 포클랜드섬 영유권에 대한 미국 입장 재검토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 국방부 내부 문서가 보도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