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강사 출신 인플루언서 양정원 씨가 29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양씨는 2024년 자신이 광고 모델을 하던 필라테스 학원의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여러 차례 고소당한 상태다. 양씨가 학원 경영에도 적극 관여하며 본사의 계약 위반 등 불법 행위에 연루됐다는 것이다.
양씨는 예정보다 약 1시간가량 빠른 낮 12시 30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착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며 “억울한 부분은 꼭 밝히겠다. 진실이 잘 밝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필라테스 업체 운영에 관여를 전혀 안 했나’, ‘남편과 수사에 대해 어떤 얘기를 했느냐’는 등의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이날 양씨를 상대로 그가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인지하고 있었는지와 실제 경영에 관여한 것은 아닌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필라테스 프랜차이즈 학원 대표 등과 양씨의 대질조사도 계획돼 있다.
점주들은 학원 대표 등과 공모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양씨도 함께 고소했으나, 양씨 측은 프랜차이즈 모델 역할을 수행했을 뿐 운영엔 관여한 바 없고 구체적인 사업 상황도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은 재력가로 알려진 양씨의 남편 이모씨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서울남부지검의 수사를 계기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수사 과정에서 이씨가 강남서 수사1과 팀장이었던 A 경감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부인 양씨에 대한 수사 무마를 청탁한 정황이 뒤늦게 포착된 것이다.
검찰은 현재 이씨를 구속한 상태이며, A 경감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찰들은 직위해제되거나 감찰받고 있다. 경찰은 양씨에 대한 이번 소환은 무혐의 처분된 건과 별도의 고소 건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양씨는 2024년 12월께 필라테스 학원 가맹사기 의혹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그는 2024년 7월께 가맹점주들에게 사기와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한 뒤 강남서 수사1과, 수사2과에서 수사를 받아왔다.
A경감이 맡은 수사1과는 양씨가 다른 피고소인들의 가맹사기 혐의와는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그해 12월 불송치 처분을 내렸으나, 수사2과는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수사2과는 또 다른 피고소인의 소재 불명으로 지난해 10월 수사를 중지했다가 올해 초 소재 파악 후 수사를 재개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