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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20m 돌풍에 파이프 휘고 나무 꺾이고…강원 강풍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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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기압골 영향으로 강원지역 강한 바람
강풍 피해 신고 13건…소방당국 인전조치
“봄철 기압 배치 영향으로 돌풍 주의해야”

◇지난 8일 오후 4시14분께 영월군 영월읍 삼옥리에서 전봇대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강원지역에 순간풍속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구조물 파손과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도내 주요 지점 일 최대순간풍속은 속초 조양 초속 24.4m, 정선 사북 초속 23.5m, 고성 간성 초속 16.8m, 동해 심곡 초속 16m, 화천 초속 15.6m, 춘천 초속 15m, 원주 초속 14.4m, 정선 초속 12.1m 등이다.

도내 곳곳에 돌풍이 불어닥치면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도소방본부에 1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4시14분께 영월군 영월읍 삼옥리에서 전봇대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같은 날 오후 3시26분께 춘천시 동면 장학리에서는 비닐하우스가 강풍에 의해 도로에 날아가는 사고가 났다. 앞서 오후 2시50분께 화천군 하남면 위라리에서는 학교 외벽 마감재가 떨어져 나가고, 낮 12시37분께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에서는 “간판이 떨어지려고 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잇따랐다. 각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 8일 오전 원주 개운동에 설치된 국민의힘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 캠프의 대형 현수막이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에 전도됐다. 이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원주시 원주의료원 사거리에서는 국민의힘 원강수 원주시장 예비후보의 대형 현수막이 걸린 가설 파이프 구조물 일부가 강풍에 50도가량 휘는 피해가 발생했다. 원 후보 측 캠프는 구조물 철거를 마쳤다. 원 후보는 사과문을 통해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남은 선거 기간 모든 홍보 시설물의 관리와 안전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강원지역에 불었던 강풍의 원인으로 북쪽 기압골 통과와 남쪽 고기압의 영향이 맞물린 기압 배치를 꼽았다. 북쪽에서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지나가고, 남쪽에는 고기압이 자리하면서 강원지역 전반에 강한 바람이 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속초 등 동해안 일부 지역은 당시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돌풍성 바람이 더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봄철에는 남쪽에 고기압, 북쪽에 저기압이 놓이는 기압 배치가 종종 나타나 돌풍이 불 수 있다”며 “기상예보를 수시로 확인해 바람에 취약한 시설물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8일 낮 12시10분께 춘천시 온의동에서 강풍으로 인해 나무 쓰러짐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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