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강원자치도의 미래, 투명한 투표함에서 시작돼

읽어주는 뉴스

본보·도선관위, ‘공정선거 길잡이’ 시리즈
지역 일꾼 뽑는 6·3 지선 궁금증 해소
공정선거참관단, 본격적인 활동에 기대 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강원특별자치도 시대를 열어갈 참된 지역의 일꾼을 선출하는 중차대한 분기점이다. 향후 4년간 우리 동네의 살림살이와 교육, 복지의 향방을 결정짓는 이번 ‘빅 이벤트''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기대와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절대적인 전제 조건은 바로 선거 과정의 ‘투명성''이다. 강원일보와 강원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가 공동 기획한 ‘공정선거 길잡이'' 시리즈를 통해 소개된 ‘공정선거참관단''의 본격적인 활동 소식은 그래서 의미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처음 도입돼 그 실효성을 인정받은 참관단 제도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욱 내실 있게 운영된다는 점은 강원자치도 선거 문화가 한 단계 성숙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올해는 강원대 산학협력단에 위탁 운영을 맡겨 객관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감시의 주체가 외부 전문 기관으로 확장됨으로써, 선거 관리의 공정성을 갖추려는 도선관위의 의지가 엿보인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국민의 뜻을 확인하는 가장 신성한 절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매 선거 근거 없는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되며 사회적 비용을 낭비하고 갈등을 조장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공정선거참관단은 이러한 불필요한 의혹의 싹을 자르는 ‘백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일 열린 사전설명회와 시연을 필두로 참관단은 사전투표 장비 운용부터 투표용지 송부, 투표함 인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밀착 감시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참관을 넘어 유권자를 대신해 선거 행정의 투명성을 검증하는 엄중한 임무다. 기계적 결함이나 절차적 미숙함이 없는지 세밀하게 살피는 이들의 눈동자는 곧 강원인 150만명의 눈동자와 같다. 특히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오는 29일부터 본투표일인 6월3일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참관 일정은 고무적이다. 투표용지가 인쇄돼 유권자의 손에 닿고, 다시 함에 담겨 개표소로 향하는 전 과정이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공개될 때, 비로소 선거 결과에 대한 깨끗한 승복과 사회적 합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공정선거는 선관위나 참관단만의 노력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참관단이 행정·절차적 공정성을 담보한다면, 그 공정함의 토대 위에 진정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이다.

참관단의 활동을 통해 선거 절차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만큼, 주민들 역시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 휘둘리지 않고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면밀히 검토하는 이성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강원자치도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자치권의 확대에 걸맞은 성숙한 시민 의식과 선거 행정이 요구되는 시험대다. 공정선거참관단이라는 든든한 파수꾼이 배치된 만큼, 이제 남은 것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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