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은 강원 정치의 ‘일번지’로 불린다. 강원특별자치도청은 물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강원도당, 공공기관과 언론사 등이 밀집한 정치·행정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시민들의 정치적 민감도가 어느 지역보다 높은 편이다. 더욱이 이번 선거는 공교롭게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와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의 캠프가 시내 중심에 불과 100m 떨어져 마주 보면서 팽팽한 긴장감까지 느껴진다. 이번주부터 양 후보의 첫 일대일 토론도 시작돼 선거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춘천의 민심은 오랫동안 지역에서 국회의원, 도지사 등을 역임했던 김진태 후보에 대한 호불호와 중량급 정치인이지만 강원도에서 만큼은 아직 생소한 우상호 후보에 대한 기대와 불안으로 요약할 수 있다.
11일 우상호 캠프와 김진태 캠프 인근의 시장에서 건어물과 대추를 판매하는 오태주(55)씨는 “대통령이 바뀌면서 민주당 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국민의힘 상황도 녹록치 않아서 아무래도 분위기가 민주당 쪽으로 크게 기운 것 같다"면서도 “김진태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일관성 있고, 캐릭터도 강해서 지역 사회에 기여한 바가 높다고 생각하지만 판세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70대 채소상인 윤관상씨도 “우상호씨도 철원 사람이라고는 하는데 그래도 한번 해봤던 김진태씨가 됐으면 싶긴하다”고 했다.
반면 직장인 A(31·칠전동)씨는 “김진태 후보는 지사 시절 자꾸 춘천 말고 원주나 다른 도시를 더 많이 신경쓰는 행보를 하는 것 같은데 춘천 발전을 위한 고민을 더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춘천시 동내면에 거주하는 이모(30)씨도 “우상호 후보에 대해 정보가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당을 보고 믿고 뽑는다”면서 “김진태 후보는 예전부터 이미지가 안 좋다는 생각이 있다”고 했다.
춘천은 도청 소재지인만큼 강원도청 이전이라는 초대형 이슈도 판세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춘천 요선동의 50대 상인 B씨는 "우상호씨는 잘 모르지만 김진태씨가 도청 옮긴 판단이 아쉽다. 놀고 있는 춘천 캠프페이지에 도청을 옮기지…안타깝고 아쉬운 결정이다. 저쪽(동내면)으로 가면 교통난도 심각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춘천 퇴계동 주민 박모(43)씨는 “춘천 도심은 좁고 낙후돼있다. 춘천이 오랫동안 성장이 멈춰 원주 등에 역전된 지 오래인데 도시를 보다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기영·윤종현·이현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