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최대 종합예술제인 ‘제33회 봄내예술제’가 ‘춘천의 맥(脈), 다시 근본으로’를 주제로 오는 23일 오후 4시 춘천시청광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올해 축제는 국악, 무용, 연극, 음악, 미술, 사진, 문학 등 7개 예술 장르를 도심 전역으로 확장해 시민의 일상 속에서 살아있는 예술을 자연스럽게 나누고자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의 백미는 춘천 예술의 뿌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개막 퍼포먼스다. 가야금과 피리의 깊은 선율,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몸짓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황재국 서예가가 최초로 공개 휘호 퍼포먼스를 펼친다. 대형 광목 위에 붓끝으로 살아 숨 쉬는 ‘맥(脈)’을 새겨 넣으며 서예, 국악, 무용 세 장르가 하나의 흐름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융복합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야외무대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함경도 민요와 사물놀이 등으로 채워지는 ‘봄내국악제’와 궁중무용부터 현대창작무용까지 아우르는 ‘봄내무용제’가 축제의 열기를 달군다. 이어 극단 ‘이륙’이 춘천의 역사와 지역민의 정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낸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이며, 클래식과 영화음악, 탱고가 흐르는 야외 음악회가 봄밤의 정취를 더할 전망이다.
여기에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아티스트 나태주의 폭발적인 무대와 통기타 가수 김혜진의 감성적인 프리오프닝 공연, 춘천시 유·청소년 태권도 시범단의 예술적인 품새 시범이 더해져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춘천의 고유한 지역 자산과 결합한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한 점이 눈에 띈다. 향기 스튜디오, 도자기 브랜드, 독립서점, 티 하우스 등 지역 로컬 브랜드들이 참여한 ‘맥 취향상점’과 춘천커피협회 및 리유로스팅랩이 함께하는 ‘커피 오감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후각과 미각 등 다채로운 감각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문학 부스에서는 선착순 50명에게 문집 「봄꿈」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공연 당일 전후로 춘천 곳곳은 거대한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춘천시청 거리 일대에는 60편의 시화가 가로등 배너를 수놓으며, 15일부터 27일까지는 춘천미술관과 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시각예술 전 분야 252점의 작품이 전시되는 ‘봄내미술인전’이 열린다. 29일부터 6월 2일까지는 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봄내 포토 페스타’가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