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경색이 이어지면서 강원지역 아파트 입주율이 2개월 연속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달 양도세 중과가 재개되면서 매물 잠김 현상이 현실화된 데다 금융·조세 부담이 맞물리면서 실수요자의 자금조달 및 기존주택 처분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14일 발표한 ‘2026년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권 아파트 입주율은 전달대비 5%포인트 떨어진 35%로 집계됐다. 강원권 입주율은 전국 7개 권역 중 유일하게 30%대를 나타냈다.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40.8%)가 가장 많았고, 기존주택 매각지연(34.7%), 세입자 미확보(16.3%) 순이었다. 지난 3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34%로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양도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기존주택 매도수요가 집중되면서 거래 지연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내 주택사업자들의 아파트 입주전망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5월 도내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0으로 한달 새 4.5포인트 하락했다.
주산연은 세제 개편 논의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6·3 지방선거를 앞둔 관망세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속초, 원주에서 1,000세대 규모 대단지 입주가 이뤄지면서 지역 내 입주물량 소화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 관계자는 “현행 부동산 금융·조세정책이 시장 안정과 거래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면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예정기자 hyj27@kwnews.co.kr

















